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빛 질주`를 펼치려면 반드시 제쳐야 할 호적수들도 현지 적응 훈련을 벌이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빙속 삼총사` 이상화(25·대한항공ㆍ사진), 모태범(25·대한항공), 이승훈(26·대한항공)이 3일(이하 한국시간) 소치에서 첫 훈련을 치르기 전에 대부분의 경쟁자는 먼저 아들레르 아레나의 빙질을 경험했다.
모태범이 욕심을 내는 1,000m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샤니 데이비스(미국)는 일찌감치 소치에 도착해 지난달 31일부터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 중이다.
올 시즌 세 차례 월드컵 1,000m에 출전해 모두 정상을 지킨 데이비스는 "누구나 나의 라이벌이 될 수 있으나 `샤니`라는 이름을 사람들이 오래 기억하게 만들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여자 500m 최강자인 이상화를 뒤쫓는 왕베이싱(중국),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 헤서 리처드슨(미국) 등은 나란히 3일 열린 시범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아직 대표팀이 프랑스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는 쇼트트랙에서도 강적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 맞수들이 소치에서 여러 차례 훈련을 벌이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자부에서 최강자로 손꼽히는 샤를 아믈랭(캐나다)과 안현수(러시아·빅토르 안)는 금메달 후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으며 훈련을 치르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심석희(17·세화여고)를 앞세운 한국의 기량이 압도적이지만,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는 경쟁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치에서 한창 빙질을 익히는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요리엔 테르모르스(네덜란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등은 변수 많은 종목의 특성상 안심하고 지켜볼 수 없는 상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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