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벼락으로 손상을 입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거대 예수상이 향후 예정된 대규모 보수공사 때 소요되는 돌이 부족해 원래보다 어두운 색조를 띨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구세주` 또는 `구원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예수상은 높이 38m 크기로 지난달 16일밤 폭풍우와 벼락때문에 오른쪽 엄지 손가락부분이 떨어져 나가 현재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의 복원작업에 사용될 돌의 경우 재고가 충분하지만 문제는 오는 2016년 예수상 건립 85주년에 맞춰 이뤄질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사용할 돌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이 예수상을 관리해온 리우 대교구는 동석으로 이뤄진 예수상의 외부를 재단장하길 희망하고 있지만 이같은 보수작업을 위해서는 예수상을 제작할 때 사용했던 것과 같은 돌 조각 600만개를 찾아야 한다. 현재의 돌 공급량과 기존 돌 재고량을 조사한 결과 원래 건립에 사용했던 것과 같은 돌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수상 건립에 사용된 돌은 브라질 남부 미나스제라이스산으로 쌀쌀한 날씨 환경에서 벽난로용으로 인기가 높아 수요가 많은 실정이다. 브라질 국립 역사·예술자산연구소(IPHAN)의 한 대변인은 2일 "현재 이 돌은 매우 귀해서 찾기가 어렵다"면서 "남아있는 돌 재고도 활석이 많이 포함된 어우둔 색조의 돌로 내후성이 뛰어난 원래 돌과 광물질 성분도 다르다"고 말했다. 기술자인 클레지로 두트라도 브라질 현지 언론에 "현재의 보수작업에 쓰일 돌은 충분하지만 우려는 추후의 보수작업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예수상은 브라질 독립 100주년인 1922년부터 기획돼 9년 만인 1931년 10월12일 완성됐다. 브라질인 에이토르 다 실바 코스타가 설계했고 프랑스 건축가 폴 란도프스키가 제작했다. 이 예수상은 2007년 7월 중국의 만리장성,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로마의 콜로세움, 인도의 타지마할 등과 함께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됐다. 이 예수상은 4년 전 얼굴과 손 부분에 부식이 심해 400만달러가 들어간 수리 작업이 벌어진 바 있으며 연간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 예수상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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