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 투표를 한 중미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가 모두 결선투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중남미 뉴스를 전하는 텔레수르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최고선거법원은 개표가 67%가량 진행된 가운데 현 부통령이자 집권 좌파인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의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69) 후보가 49.1%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보수 우파 정당인 `전국공화연합`(ARENA)의 노르만 키하노(67) 후보는 38.9%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2003년 대통령을 지낸 안토니오 사카 연합당 후보가 11.4%를 얻고 있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3월 9일 결선을 치르게 된다.
산체스 세렌 후보는 1차 투표에서 키하노 후보를 앞선다 해도 결선투표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자신과 자신이 속한 정당의 결선투표 지지율은 오히려 키하노 후보보다 낮다.
FMLN은 게릴라 집단에서 내전이 끝난뒤 1992년 정당을 결성, 17년간 집권해온 ARENA로부터 2009년 정권을 획득했으나 좌파 정권을 재창출하는 과정은 쉽지 않게 됐다.
코스타리카에서는 개표가 50% 진행된 가운데 우파 집권당인 국민해방당(PLN)의 조니 아라야(56) 후보가 30.6%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라야 후보는 2003년부터 수도 산호세의 시장을 맡아오다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그러나 중도 좌파인 시민행동당(PAC)의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55) 후보가 29.4%를 득표하면서 뒤를 쫓고 있다.
이어 좌파 확대전선당(FA) 의원이자 환경운동가인 호세 마리아 비얄타 후보가 17.4%를 득표하고 있다.
비얄타 후보는 투표 전 아라야 후보를 위협할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면서 코스타리카 최초의 좌파 정부 집권 가능성을 불러일으켰다.
코스타리카의 후보별 득표율은 결선투표 쪽으로 더욱 기우는 양상이다.
코스타리카는 1차투표에서 40%를 넘지 못하면 4월6일 결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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