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근대사에서 1919년은 우리가 꼭 기억을 해야 할 중요한 연대기이다. 이 가운데서 한국의 유림들이 우리의 독립을 위한 독립청원서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이를 기념할 비가 없었다.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제야 이 같은 것을 깨끗이 씻기 위해 봉화군이 앞장을 섰다. 이는 지역유림 등 봉화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한국유림단 독립운동 파리장서비 건립공사가 전국 최초로 최첨단의 기법과 미려한 디자인으로 역사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봉화군에 따르면 파리장서비에 총 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장소는 봉화읍 해저리 바래미 마을 내 송록서원 앞이다. 건식 석공사 주탑 높이 7.1m, 병풍석 길이 8.5m와 조경, 조명 각 1식의 규모로 건립된다. 비의 주탑에는 파리장서 독립운동의 취지문과 파리장서에 서명한 지역 유림 9명의 공적을 새긴다. 그리고 병풍석에는 1919년 당시 파리에 만국평화회의에 보냈던 한국유림의 독립청원서가 새겨진다.
또한 전문과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국가보훈처의 사업지침에 따라 새로 번역한 한글 번역문을 새긴다. 면우 곽종석 선생 등 전국의 파리장서 서명유림 137명의 성명도 새긴다. 이제야 유림독립가의 명성이 역사에 비문과 함께 영원히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생각을 해보면 우리의 독립이 그냥 된 것이 아니다. 호국선열들이 피와 목숨을 건 독립운동으로써 이룩한 빛나는 업적 때문이다. 이 같은 독립운동가가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도 없었다고 말할 수가 있다. 이보다는 우리가 호국의 영령들을 기억하고 역사에 기록하는 이유는 미래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 독립운동은 자유ㆍ평등ㆍ박애로써 우리가 당대에도 실현해야 하는 소중한 가치이다.
조국의 자주독립을 향해 헌신했던 호국정신을 후대에 널리 계승하게 되었다. 선열들의 고귀한 독립운동사의 역사 현장에 우뚝 설 파리장서비는 오는 4월 말경에 선보일 예정이다. 조국을 위한 헌신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봉화군이 앞장선 데에 당대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봉화군이 비를 세우되 후세에 교훈으로 남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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