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지난 20일 `대구 용연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 `대구 운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묘법연화경 권4~7` 등 대구 달성군 내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3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고시했다.보물 제1813호와 제1814호로 각각 지정된 `대구 용연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大邱龍淵寺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및 腹藏遺物)`과 `대구 운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大邱雲興寺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은 복장 후령통을 비롯해 조성발원문, 복장전적 등 조성 당시의 원형을 갖추고 있어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 이들 양 삼존불은 17세기 중엽경의 대표적인 조각승인 도우(道祐)의 작품으로, 조성발원문을 통해 1653년(운흥사)과 1655년(용연사)이라는 조성연대를 알 수 있어 17세기 불상연구의 기준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용연사 삼존불의 경우는 1762년의 중수개금기(重修改金記)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운흥사 삼존불은 대좌 아랫면에 벌목(伐木)부터 불상 제작까지의 전과정을 기록해 두고 있어 당시 중수개금 연구와 불상제작 과정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알려졌다. 이들 양 불상에 보이는 귀염성이 느껴지는 얼굴, 당당하고 장대한 신체비례, 변화가 거의 없는 강직한 선묘, 무릎 앞에 넓은 주걱모양의 주름을 중심으로 좌우로 밀도 높게 새긴 세밀한 주름 등은 조각승 도우의 양식적 특징으로 무염(無染)의 조각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얼굴모습이나 옷 주름의 표현 등에서 자신만의 특징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보물 제961-3호로 지정된 `묘법연화경 권4~7(妙法蓮華經 卷四~七)`은 이번에 함께 보물로 지정된 용연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복장전적으로 불교의 대표적인 대승경전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것은 조선 태종 5년(1405)에 전라도 도솔산 안심사(安心社)에서 성달생(成達生, 1376~1444년)과 성개(成槪, ?~1440) 형제가 필사한 것을 새긴 목판본으로 조선 초기의 불경 간행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대구 달성군에서 건조물이 아닌 동산문화재가 보물로 지정된 것이나, 3건이 동시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초유의 일로, 군에서는 우선 소유자인 사찰과 협의하여 보존 및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장기적으로는 군 홍보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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