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 발 공급과잉 등 여러 악재 속에 포스코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9천961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포스코는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14년 기업설명회’를 통해 201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7% 감소한 61조8천647억원, 순이익은 43.2% 빠진 1천3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독 기준으로는 매출 30조5천435억원, 영업이익 2조2천151억원으로 14.4%, 20.6% 각각 준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 부문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외 시황 악화와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t당 10만원 정도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조강생산은 3천641만t으로 4.1% 줄었고 제품판매도 3천393만t으로 3.2% 감소했다. 다만 전사적인 원감 절감 노력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최고 수준인 7.3%를 기록했다.
원료 배합 단가 절감과 설비자재 최적화 등을 통해 6천729억원의 원가를 줄였고 고강도 타이어코드, 에너지산업용 후판 등 월드퍼스트·월드베스트 제품의 판매 비중이 4.6%포인트 상승한 21.7%(736만t)를 기록,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재무구조도 개선돼 부채비율이 86.8%에서 84.3%로 줄었다. 특히 단독 기준으로는 차입금이 9천410억원이나 줄어 부채비율이 33.6%에서 28.2%까지 떨어졌다.
내수시장 점유율은 42%에서 43%로 소폭 확대됐고 수출의 경우 엔화 약세(엔저)에도 대일(對日) 수출이 1% 감소에 그친 반면에 중국과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은 13%, 8% 각각 증가해 글로벌시장에서의 탄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포스코는 평가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는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중국·인도·멕시코 자동차강판공장, 인도 전기강판공장,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등의 해외 확장이 마무리됨에 따라 700만톤 규모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갖춰졌다.
에너지부문과 인프라/소재부문도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며 영업이익 비중이 전년 23.2%에서 26.1%로 올라 그룹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지난해 41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포스코에너지 역시 국내외 신규발전소 건설로 발전능력이 3,445MW로 증가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는 해외 및 그룹외 사업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수익 다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전체 수주의 94%를 해외 및 그룹외에서 달성했다. 전사적 혁신 경영도 결실을 맺었다. 2012년부터 지속 추진해온 그룹사 구조개편 결과 지난해 말 포스코의 기업집단수는 46개로 2011년 말 70개에서 24개사가 줄었다.
포스코는 올해도 현금창출 능력 범위 내에서 경쟁력 제고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집행한다는 원칙 하에 연결기준 6.5조원, 단독기준 3.7조원을 집행키로 했다. 지난해 투자금액은 연결기준 8.8조원, 단독기준 4.3조원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연결기준 65.3조원, 단독기준 31조원이며,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70만톤, 3,490만톤으로 발표했다.
한편 오는 3월 새 회장을 맞는 포스코는 올해 철강, 에너지, 인프라·소재 등 3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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