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평소 목욕을 잘할 수 없는 드림스타트 아동 10명에게 자원봉사자를 연계해 목욕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사가 이뤄졌다.
달성군이 마련한 이번 목욕서비스는 드림스타트 아동 중 조손가정이나 한부모가정의 아동의 경우 자녀와의 성별이 상이해 목욕탕을 데리고 가지 못하거나, 주거환경이 열악해 가정에서 목욕을 시킬 수 없는 아동의 경우 청결한 외모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등 사회 부적응이 우려되며, 불결한 위생 관리로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자원봉사자 연계를 통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목욕서비스에는 대학생과 주부로 구성된 자원봉사단과 드림스타트팀 직원 등 총 7명이 목욕서비스 봉사활동에 참여하였으며, 2012년부터 드림스타트 아동에 무료 목욕권을 후원해오고 있는 화원식염온천(대표 김효경)에서 드림스타트 아동 및 자원봉사자 등 총 17명이 동시에 대거 무료로 목욕할 수 있도록 후원했다.
평소 거동이 불편한데다가 10살 손녀를 데리고 여탕으로 목욕을 갈 수 없었던 김천수 할아버지는 “자원봉사자들이 손녀를 친엄마처럼 구석구석 말끔하게 씻어주고, 머리도 감겨주어 너무 고마웠다”, “특히나 10살 손녀를 평소 목욕탕에 같이 데려갈 수가 없어서, 정신장애인 아들을 버려두고 가출한 며느리를 원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손녀를 깨끗하게 씻어주어 말할 수 없이 기쁘고 고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자원봉사자들은 지역의 아동을 보살피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아동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정서적 지지를 통해 밝은 웃음을 잃지않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준 자원봉사자들의 봉사와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아동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종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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