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가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최근 기자회견 내용을 분석해 북한이 배씨를 석방하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이 `뉴욕 채널`을 통해 이 기회를 잡기 위한 막후 협상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무부 한반도 담당 특사를 지낸 디트라니 전 소장은 2012년 4월 방북해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설득한 바 있다. 그는 "케네스 배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북한이 그를 궁극적으로 석방할 의도가 있으며 이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촉구한 것"이라며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라니 전 소장은 미국 국무부가 뉴욕 유엔의 북한 대표부 등 외교 채널을 통해 평양과 직접적으로 막후 접촉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당국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 일정을 다시 잡는 것을 흔쾌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 뿐 아니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킹 특사는 지난해 8월 말 방북해 북한 당국과 배 씨의 석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이 초청을 갑자기 철회하면서 무산됐었다. 워싱턴타임스는 미국 국무부가 이런 분석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북·미 간 막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이 익명을 전제로 미국이 `아주 최근` 북한 측에 킹 특사의 평양 방문을 제안한 게 사실이며 `조속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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