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우려 속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 하나로 진행했던 포항운하 물막이를 트던 날 그리고 통수식이 있던 날, 가슴 벅찼던 기억은 앞으로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6급 계장이던 지난 2006년, 박승호 포항시장의 공약 1호인 ‘동빈내항 복원사업`에 팀장으로 발령받아 5급 과장에 이어 4급 국장으로 진급하는 동안 7년여 간 ‘포항운하’와 인연을 맺어온 이재열 포항시 건설환경사업소장의 소감이다.
이재열 소장은 지난 1980년부터 35년동안 건설토목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해오며 환호공원 조성과 영일만대로 개통, 보경사 정비 등 포항시의 굵직굵직한 사업에 참여해왔지만 포항운하 건설만큼 힘든 일도 없었고 그만큼 보람을 느껴본 사업도 없다고 회상한다.
사업 초기, 주민 반발은 거셌다.
동빈내항의 고이고 썩은 물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랫동안 살았던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와 관련 이재열 소장은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500번 가깝게 현장을 찾으며 827세대 2,200여명의 주민이 아무런 분쟁 없이 자진 이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던 박승호 시장의 열의와 신념을 보고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지난 7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오로지 물길 뚫는 작업에만 매달렸다”면서 “초기에 어떤 법률에 의해 얼마의 예산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지에 대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 소장은 “포항운하 건설로 해양관광도시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라면서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로 만드는데 작으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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