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이 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 포항유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시 유치에 뜻이 있음을 적극 표명했다. 이는 현재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NC 다이노스가 새 야구장 건립을 놓고 창원시와 마찰을 빚으면서 최근 울산시가 유치 의사를 밝히자 포항시가 경쟁의 뜻을 밝힌 것이다. 이 같은 배경은 지난 24일 오후 중학교 동계훈련 격려차 포항야구장을 방문한 박승호 시장을 만난 경북야구협회 이성우 회장과 야구 동호인들이 최근 연고지 이전설로 이슈가 되고 있는 NC 야구단에 대해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줄 것을 건의하면서 가시화 됐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현재 창원시와 NC구단 간 갈등이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고, NC구단 측에서도 연고지 이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는 없지만 여건이 성숙되고 기회가 된다면 지역 국회의원인 이병석 대한야구협회장(국회 부의장), 박명재 의원과 협의를 거쳐 시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NC구단을 유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 시장은 “현재 경북야구협회, 체육단체 등 민간차원에서의 유치의지가 매우 높고, 포항은 그만큼 충분한 야구 인프라 시설과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치 시 도시브랜드 상승효과는 매우 크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포항시는 유치경쟁에서 우선 지난 2012년 개장한 포항야구장이 현재 15,000석 규모이나 필요시 언제든 25,000석 규모로 증축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야구장 시설 면에서 울산보다 우위에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포항야구장을 NC 다이노스 2군 홈경기 및 훈련장소로 제공해오면서 그간 NC와 지속적으로 교감을 쌓아온 점등도 유치경쟁 시 크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가 경쟁에서 절대적인 이슈로 삼고 있는 것은 현재 15,000석 규모의 포항야구장의 2만5000석 증축과 함께 인근 인라인롤러장과 만인당체육관 사이 2군 전용야구장도 시설함으로 국내프로 야구단 사상 첫 1, 2군 야구장을 한곳에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야구장시설면에서는 국내10개 구단 중 최상의 여건이라는 것이다. 현재 국내프로구단 중 1, 2군 구장을 인근에 두고 있는 구단은 전무하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2012년 포항야구장 개장 이래 지금까지 삼성라이온즈 1군 13경기를 치루고, 지난해 7월에는 프로야구 연고지가 아닌 도시에서 최초로 올스타전을 유치,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 등에서도 유리한다는 판단이다. 경북야구협회 이성우 회장은 “최근 NC 다이노스가 창원시와 새 야구장 부지 협상이 순탄치 않자 타 연고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 현재 울산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포항이 유치경쟁에 나설 경우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울산은 현재 1만2천석 야구장을 건설하고 있는 단계지만 포항은 2012년 최신식 야구장을 개장한데다 현 1만5석 규모를 설계에 따라 2만5천석으로 언제든지 증축 할 수 있는 여건으로 볼 때 유리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은 30년 야구역사를 갖고 있는 제철고를 비롯해 초.중.고 4개 팀과 생활체육 야구동호회 80개 등 2,200여명의 야구인이 활동하고 있는데다, 김시진, 류중일감독, 강민호 선수 등 우수한 야구선수를 다수 배출한 도시이기도 하다. 특히 포항시는 2012년 프로야구 9경기를 포항에 유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프로야구 시범경기 ▲KBO총재 배 전국 중학교 및 리틀주니어 야구대회 ▲2013 야구대제전 등 프로 및 전국규모 아마추어 경기를 개최함으로 충분한 경기운영 능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여기에다, 올해 말 KTX 개통으로 수도권과 2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접어들며, 공항, 고속도로가 골고루 갖춰져 있고, 포항을 포함한 경주, 영천 등 인근 지역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러 관중동원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인구가 32만명(미국내 56위)밖에 되지 않지만, 최근 3년간 평균 관중 수는 3만9,737명으로 30개팀 중 전체 5위에 해당한다”며“중요한 건 도시 규모가 아니라 시민들의 애착과 열정”임을 강조했다. 신상순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