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 시즌 처음 나선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우즈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까다로운 남코스(파72·7천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에서 7타를 잃고 공동 80위(6오버파 222타)로 떨어졌다.
우즈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규정에 걸려 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다.
MDF 규정은 본선 진출 선수가 78명 이상일 때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공동 70위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3라운드 직후 시행하는 `2차 컷 오프`다.
우즈가 2차 컷에서 탈락한 것은 MDF 규정이 시행된 200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79타는 그가 그동안 기록한 타수 중 세번째로 높다.
우즈의 역대 최악 스코어는 2002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기록한 81타.
그는 지난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도 79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는 4라운드에 진출해 리더보드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그런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됐다.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가 1999년 뷰익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당시 처음 우승한 것을 포함,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일곱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골프장으로 따지면 토리파인스에서 2008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포함해 통산 8차례나 우승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우즈가 그동안 이 대회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스윙을 교정하던 2011년 한차례뿐이다.
우즈와 함께 라운딩한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는 "그가 그처럼 많은 보기를 내는 것은 처음 봤다"며 "실수를 정말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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