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투 톱`인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의 임기 종료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후보군들의 물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청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여권 전체가 벌써부터 두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황 대표와 최 원내대표의 임기는 모두 5월 15일 같은 날 종료된다. 이런 상황에서 6월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8월로 늦추자는 의견이 대세여서 우선은 5월 초 결정될 차기 원내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곧바로 이어질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선출과 차기 당권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친박(친박근혜) 주류, 친박 비주류, 비박(비박근혜) 진영 간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 `막강` 원내대표…주류 vs 비주류 = 원내대표 경선은 여권의 권력지도를 재구성할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차기 원내대표가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시점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대표직을 대행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6월 지방선거를 사실상 지휘하는 `사령탑` 역할과 더불어 7월 재·보선 공천, 8월 전당대회 관리까지 도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19대 국회 하반기 상임위원장 선출 및 의원 상임위 배정 등도 기본적으로 차기 원내대표의 몫이다. 차기 원내사령탑이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당권과 원내 권한을 한꺼번에 쥐게 되는 셈이다. 주류, 비주류 진영 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회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26일 현재 후보군을 보면 이전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남경필 이주영 의원에다 이완구, 김기현 유승민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먼저 친박 측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가깝지만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엷은 이주영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이 의원은 그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수차례 공언해 왔으며, 아직 공식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의원들을 다각도로 물밑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친박 주류 측이 충남지사를 지낸 이완구 의원으로 세를 몰아가려는 움직임도 감지돼 주목된다. `충청 대표론`을 내세웠던 충청권 출신 의원들도 `이완구 카드`를 띄우는 모양새다. 친박계이면서 개혁 성향이 강한 유승민 의원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친박계 홍문종 사무총장은 6월 지방선거 준비 실무를 도맡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에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에서는 쇄신파로 통하는 남경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여권 일각에서 그의 경기지사 출마를 강하게 권유하고 있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앞으로 청와대의 의중은 친박 주류 쪽에 실릴 것으로 관측되지만, 최종적으로 `주류 대 비주류` 맞대결 구도로 정리될 경우 승패를 쉽게 가늠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 당권 `서청원 대 김무성` 대결로 가나…국회의장은? = 아직 당권 경쟁의 구도는 안갯속이다. 5월 원내대표 및 하반기 국회의장 선출, 6월 지방선거, 7월 재·보선 등의 결과에 따라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은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과 친박계의 다른 축인 김무성 의원의 정면 대결 여부가 주목된다. 현역 최다선(7선)인 서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도 거명되지만 친박 주류 진영에서는 당권 도전을 권하는 목소리가 더 많다. 김 의원은 `근현대사 연구교실`과 `퓨처라이프 포럼`에다 2월에 새로 발족할 예정인 `통일연구모임` 등을 통해 당내 지지기반을 확대해 가는 형국이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빅2`의 대결이 계파간 충돌로 이어져 균열이 발생할 것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어차피 집단지도체제인만큼 멋지게 대결해 차기 지도부를 강력하게 이끌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다 이인제 의원이 이미 당권 도전을 사실상 선언했고, 친박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와 중앙무대 복귀를 모색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도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당권 경쟁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후반기 국회의장에는 황우여 대표가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가운데 정의화 의원 등이 경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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