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던 2010년, 클래식 음악계의 눈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6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쏠렸다.
각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몰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이 콩쿠르에서 당시 우승을 거머쥔 것은 러시아 출신의 여성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였다.
거장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45년 만에 배출된 여성 우승자여서 그의 수상 소식은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당시 오스트리아 출신의 잉골프 분더가 두드러진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상과 특별상까지 휩쓸고도 아브제예바에게 1위를 내주면서 논란을 낳았다.
아브제예바는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보란 듯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등 유명 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나갔다.
그리고 그는 오는 2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세 개의 피아노 모음곡`으로 시작해 리스트 `순례의 해 2년 : 이탈리아` 중 제7곡 `단테를 읽고`와 쇼팽 콩쿠르 우승자답게 쇼팽 24개의 프렐류드를 연주한다. 관람료 3만5천~7만5천원. 02-2658-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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