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이상한파로 1991년 이후 21년 만에 2월 기온으로는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게다가 며칠 전에 내린 눈이 얼어붙어 크고 작은 빙판길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이처럼 기온이 내려가 눈이 오면 접촉사고 등 사고율은 급작스럽게 증가한다. 이는 빙판길에서 제동했을 경우 제동거리가 매우 길어지며 장애물을 피하기 어렵고, 당황하기 쉽기 때문에 운전기술이나 경험이 있더라도 사고를 막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습폭설, 도로결빙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겨울철 빙판길 도로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운전 및 방어운전 요령을 한번쯤 살펴보는 것이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빙판길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차간거리 유지와 저속운전이다. 결빙도로나 눈이 내려 쌓이고 있는 도로는 매우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속도를 내면 커브나 교차점에서 정지할 수 없으므로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그래서 동결 도로나 적설 도로에서는 속도를 낮게,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40km/h로 주행하는 중형승용차의 경우 제동거리는 건조한 노면에서 보다 2배~3배 길어진다. 더불어 차간거리 유지 및 저속운전과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은 목적지로 가는 빙판길 도로에 대한 사전파악이다. 운행경로는 일반국도 보다는 제설작업이 신속히 이루어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운전경험이 많지 않은 운전자라면 빙판길을 피하기 위해 차량통행이 빈번한 고속도로나 시가지 중심도로로 통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차량점검과 월동장비가 필수다. 특히 도로와 직접 닿는 타이어의 경우 특히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 빙판길에서는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더 잘 미끄러지므로 적정한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노우 타이어, 스노우 체인, 미끄럼방지 스프레이 등 월동장비 외에도 방한장갑, 방한복, 생수 등도 비치해야 한다. 눈 예보가 있으면 전날 와이퍼를 세워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냉각수나 부동액 등을 점검해두면 혹시 모를 겨울철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끝으로, 새로 내린 눈에서는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고 엔진 브레이크를 활용하여 주행속도를 낮추어서 차량을 정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정환규 경주소방서 외동119안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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