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를 탈모 진행 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치료하는 가이드라인을 한국 의료진이 주도해 만들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시아 컨센서스 위원회는 인종과 성별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남성형 탈모 치료 알고리즘 가이드라인’을 최근 개발해 공개했다.
이 위원회에는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피부과학교수 이원수 교수와 대한모발학회 소속 국내 12개 대학 연구진, 그리고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국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앞머리 선의 모양과 남아 있는 두정부 모발의 밀도를 기반으로 탈모 정도를 경증~중등도, 중등도~중증, 중증의 3단계로 나눴다. 그리고 각 단계에 적합한 치료법을 권장 정도에 따라 A, B, C 등 3등급으로 분류해 제시했다.
탈모 치료 및 관리법에는 약물치료(경구용 피나스테리드, 외용 국소 미녹시딜 등), 수술치료(모발이식), 비의학적 미용 보조도구(가발, 부분 가발, 모발 연장, 국소 파우더 메이크업)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치료지침을 보면 경증~중등도 단계에서 남성은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거나 5% 미녹시딜을 바르는 등 약물치료를 하는게 좋다.
이 단계에서 여성은 2% 또는 3% 미녹시딜 제제의 바르거나 경구용 항안드로겐을 먹는 등 약물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위원회는 중등도~중증 단계에서도 환자가 만족하거나 충분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면 지속적인 약물 투여를 시행하는 등 약물치료를 권장했다.
그렇지만 환자가 만족하지 않거나 충분한 약물치료 효과를 보이지 않으면 모발이식 수술과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병행하거나 가발 등 미용 보조도구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중증 단계에서는 처음부터 모발이식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며, 약물치료 효과가 없으면 가발 등의 미용 보조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남성형 탈모증은 안드로겐 호르몬과 유전적 영향으로 발생해 안드로겐성 탈모증으로 불린다. 자신감을 떨어뜨려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원수 교수는 “이 지침을 적절히 활용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그러면 결과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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