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역사상 최악의 부패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돼 연금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쉬차이허우(徐才厚·71)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보는 중국 신화망(新華網)을 인용해 쉬 전 부주석이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2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퇴역 군 간부 위문 예술공연 행사에 참석했다고 21일 전했다.
행사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 신분으로 참석했으며 중앙군사위 수뇌부 전원이 동행했다.
연합보는 이 행사가 시진핑의 군 장악력을 드러내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부패 등 연루 혐의로 연금조사설이 끊이지 않았던 쉬차이허우가 단연 주목받았다고 소개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군 토지매매 리베이트 등으로 천문학적인 검은돈을 모은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 부부장(중장)의 배후에 쉬 전 부주석이 있다고 지목해 왔다.
특히 온라인 매체 보쉰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정변 모의`에도 쉬 전 부주석이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쉬 전 부주석은 후진타오(胡錦濤) 집권 시기인 2007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올랐으며 시진핑 지도부가 출범한 2012년 11월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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