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괴집단이 무기와 폭탄을 방콕에 집결시키고 있어 폭력 사태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태국 육군이 밝혔다. 21일 더 네이션에 따르면 윈타이 수와리 육군 대변인은 20일 "괴집단이 폭력사태를 조장하고 반대파를 공격하기 위해 무기와 폭탄을 방콕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육군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강력한 무기가 방콕으로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경고는 지난 13일부터 `방콕 셧다운(shut-down)`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에 총격, 폭탄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일부 집단이 현 정국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려 하나 군이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윳 총장은 "현 상황은 아직 우리가 개입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며 "국민은 육군이 담당하고 있는 의무의 범위를 이해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군이 나설지는 폭력 상황의 정도에 달려 있다며 현 상황은 전반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네이션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군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며 군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에서 군은 그동안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반정부 시위로 정국이 불안해지거나 폭력 사태가 발생하면 일부에서는 군이 개입해 이를 진압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면과 귀국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포괄적 사면 추진을 계기로 지난해 11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된 이후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쳤다. 시위대가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과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 연기를 요구하며 방콕의 교통과 정부 운영을 마비시키기 위한 시위를 2주일째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부터 시위대를 향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폭력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