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취득을 위해 검정고시에 도전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늘고 있다.
한국에 정착한 초기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쁘지만, 한국에 정착한 지 수년이 흐르면서 고향에서 못 다 이룬 배움을 한국에서 잇고 이를 발판으로 사회에 당당히 진출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최근 각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중학교 입학, 고등학교 입학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검정고시 준비반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
경기 광명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해 10월 검정고시 학습모임을 조직해 12월까지 두 달 동안 운영한 데 이어 오는 2월부터 또 두 달간 이 모임을 이어간다.
결혼이주여성 3명이 이 모임에 들어와 매주 한 차례씩 자원봉사자가 진행하는 이 수업에 두 달간 거의 빠짐 없이 참석했다. 여기에 두 명이 새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은 오는 4월로 예정된 중학교 입학 자격 검정고시에 응시할 계획이다. 센터는 검정고시 준비반 참여자를 오는 29일까지 계속 모집한다.
충북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초·중·고 학력 취득을 위한 검정고시반을 운영하기로 하고 오는 28일까지 신청을 접수한다.
이 센터는 참여 대상을 결혼이민자뿐 아니라 중도입국자녀로까지 확대했고, 전문교육기관에 교육을 위탁하고 그 비용을 지원해준다.
이 센터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들 사이에서 학력을 높이기 위해 검정고시를 보고 싶다는 요청이 꽤 들어와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센터는 정원을 정해놓지 않고 신청자가 들어오면 가능한 한 다 받아준다는 방침이다. 신청서를 센터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또는 방문해서 제출하면 된다.
전남 함평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오는 2월 7일부터 7월까지 초등학교 학력 취득을 위한 중입 검정고시반을 운영한다. 매주 금·토요일 7시간씩 총 350시간 동안 수업한다. 결혼이주여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서는 오는 28일까지 접수한다. 문의 광명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02-2060-0453,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043-200-7650, 함평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061-324-5431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