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시민들이 늘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다. 그래서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정류소마다 내가 타고자하는 버스가 언제쯤에 오는가에 대한 정보가 있다. 시민들은 이 같은 정보를 보고 정류소에서 기다린다. 이때 버스 정보가 엉터리라면, 시민들은 버스를 지금까지 기다린 것이 허사가 되고 만다. 버스의 정보가 이렇게만 된다면, 도대체 버스 정보가 있으나 마나한 형편이 될 것이다. 이때는 포항시의 교통 당국이 즉각적으로 나서 잘못된 버스의 정보 시스템을 바르게 고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방치로 일관하고 있다면 시민들의 원성이 된다. 원성뿐만이 아니라 이를 설치할 당시에 투입한 예산도 탕진하는 쪽으로 가고 만다.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여기에다 더하여 예산까지 탕진하고 있다면 포항시에 대중교통정책이 있다고 말할 수가 없다.
버스정보시스템이 시내버스 운행정보를 실시간 수집하여 버스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그러나 버스정보시스템이 잦은 고장을 일으킨다. 더구나 정확도까지도 떨어진다. 이 같은 것이 어느 한곳 뿐만이 아니다.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곳곳이라면 포항시의 전체가 이렇다고 말을 해야겠다. 이 같은 실정임에도 포항시는 버스정보시스템 기능 보강과 쉘터형 승강장 설치 등에 올해 10억여 원을 또다시 투자한다고 밝혔다.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은 뒷전이다. 시민들이 낸 세금만 거들내고 있는 판이다. 버스정보시스템은 정류장에서 대기 중인 버스승객들에게 노선별 도착 예정시간과 그리고 버스위치ㆍ버스노선 정보 등을 제공한다. 엉터리 정보라면 차라리 없는 것보다 못하다.
최첨단이라며 수억 여원을 투자했으나 버스정보시스템이 잦은 고장을 일으킨다. 정확한 정보도 떨어진다. 예산만은 최첨단이고 버스정보는 후진적으로 가고 있다고 해야겠다. 버스정보 시스템은 포항시가 잘못하고 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포항시 대중교통 정책이 전혀 없다는 전 시민적인 핀잔을 들어도 마땅하다.
엉터리 정보의 사례를 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께 죽도시장 정류장에서 160번 버스를 기다리던 어느 시민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 ‘23분 후 버스도착’이라는 정보를 보았다. 알림을 보고 버스가 막 지나갔다고 생각했다. 이에 시장에 다시 들어가려는데 160번 버스가 도착했다. 시민은 황당했다. 이때의 황당함은 포항시의 교통정책의 황당함이다. 또한 여기에서 엉터리 정보도 문제감이나, 버스 정보가 정확성을 띄었다고 할지라도 버스를 타기 위해 근 반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정류소에서 기다린다는 것은 말도 되지가 않는다.
버스가 지나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잠시 후 도착’이라는 알림이 나오지도 않았다. 더하여 다음 버스시간도 안내하지 않았다. 버스정보시스템에 문제투성이라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포항시 대중교통 정책이다. 이 같은 일은 날마다 터지고 있다. 또 다른 사례를 보면 버스를 이용해 출ㆍ퇴근하는 한 시민도 지난 14일 오전 8시 30분께 송림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 정보가 6분 후 도착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NO’라는 자막이 나타났다. 최첨단의 버스정보가 시민들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혼란스럽지가 않는 곳은 단지 포항시뿐이다. 포항시가 ‘황당ㆍ혼란’에 지난해까지 54억 원을 투자했다.
포항시는 이제부터 버스정보의 최첨단임을 자랑하지 말고 대중교통의 정책에 근본적인 손을 보기 바란다. 버스정보시스템이 왜 이 모양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최첨단의 특징은 정확성이다. 대중교통의 정책도 정확성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엉터리 정보로써 시민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 빈축의 대상도 되지 않아야 한다. 이때에 포항시의 교통정책이 있다고 말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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