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전면 폐지와 국회 정치개혁특위 재구성을 요구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안 의원이 `과대망상`,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는 비난을 곳곳에서 터뜨렸다. 특히 안 의원이 지난 2012년 대선기간 기초공천 폐지를 공약했다가 지난해 8월 기초선거 공천의 단계적 폐지 및 대도시 선별 유지를 골자로 `수정안`을 내놓은 점을 지적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략적으로 입장을 또 바꾸는 게 새 정치냐"고 몰아붙였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300명 중 1명의 국회의원에 불과한 안 의원이 여야 합의로 운영 중인 정개특위를 해체하라 말라 할 지위에 있지 않다"면서 "이는 자신이 국회 위에 군림하는 것인 양 착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도 대선 때 기초공천 전면폐지 공약을 내세웠지만 지난 8월에는 부작용을 우려해 수정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요구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공천 폐지는 안철수 의원 본인의 선거 유·불리에 따른 정략에 불과하다"면서 "절대 선인 양 기존 정당을 휘젓고 몰아붙이면서 속셈을 감추는 것은 정치 신인이라기에는 지나치게 비겁한 행동이다. 자아도취에서 깨어나야 정치 신인의 미래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 안 의원의 입장 전환을 언급,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얘기하면서 자기가 한 말은 왜 뒤집었는지 해명조차 안 하는 게 새 정치의 모습이냐"라고 지적했다. 특히 "결국 공천제를 폐지하자는 것이 자기 세력의 득세를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하게 한다. 인물난에 봉착하지 않았느냐"면서 "조금씩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신기루 같은 지지도에 취해 자신이 국회의 왕인지 착각하고 있다"면서 "낙엽 주어 모으기도 힘든 사람이 무슨 새 정치를 하느냐.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무분별한 비방만 일삼는 것은 새 정치가 아닌 구태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안 의원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장과 대통령 선거에서 두 차례 민주당에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양보받을 차례"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점을 거론, "양보가 아니라 철저한 계산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이는 노골적인 선거연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표를 한 곳으로 모으자는 것이 새 정치인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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