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선발투수진을 구축한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과연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마저 품에 안을까.
시도는 하고 있으나 그다지 열의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의 분석이다.
MLB닷컴에 다저스 관련 뉴스를 쓰는 켄 거닉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를 인용해 다저스가 다나카의 에이전트와 접촉해 액수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다나카에게 금액을 제시한 구단은 다저스를 필두로 뉴욕 양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5개 팀이다.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왼손 투수 류현진(27)을 영입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소식통의 말을 빌려 류현진 영입 때보다 다저스가 다나카와의 계약에 덜 적극적이라고 평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역시 포스팅시스템에 나온 류현진을 잡고자 가장 높은 금액인 2천573만 7천737달러 33센트(약 273억원)를 적어내 텍사스 레인저스 등 7개 경쟁 구단을 따돌리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그러나 응찰료 2천만 달러에 몸값 1억 달러를 합쳐 최대 1억 2천만 달러를 투자해야 하는 다나카에게 다저스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장기 계약으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비롯해 잭 그레인키, 류현진 등 5년 이상 선발진을 이끌 투수를 팀에 묶어 둔 다저스는 거액을 들여 다나카를 굳이 영입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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