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가족과 재산을 외국에 보낸 채 홀로 생활하는 관리를 의미하는 뤄간(裸官), 승진 청탁을 위해 뇌물과 선물을 뿌리는 파오관(포官) 등은 간부 승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중국 신경보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당정간부 선발임용 공작(업무) 조례`를 발표, 간부승진에 관련한 비리를 척결하고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간부를 선발하라고 지시했다. 당은 특히 뤄관, 파오관,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돈을 써 표를 모은 사람 등은 간부 선발 때 아예 심사 대상에서 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3년 평가점수가 해당 직위에서 요구되는 기본 점수에 미달하는 사람, 당이나 정부 기율검사위원회의 처분에 따른 영향을 받은 사람, 대중에 관한 인식이 낮은 사람도 심사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했다. 당은 대신 간부 선발 때 주민 수입 제고 등 민생개선 지표를 중시하고, 공인으로서 대중에 대한 인식이 높은 사람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은 공정선발과 경쟁 선발의 원칙을 지키고 법에 따른 간부선발 원칙을 지킬 것도 당부했다. 중국에서 뤄관의 부패상이 지적되고 사회문제화한 것은 상당한 오래전 일이다. 그럼에도, 부패척결을 내세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에서 이번에 뤄관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힌 것은 시기적으로 뒤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시진핑 체제의 주요 간부들이 국외에 나가 있던 배우자나 자녀를 다시 중국으로 불러들여 정착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시기를 늦춘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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