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핵미사일 부대에서 장교들이 직무시험 부정을 저지르고 몰래 마약을 소지하는 기강해이가 적발됐다. 미국 공군은 몬태나주 맘스트롬 기지에서 핵탑재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담당 장교들이 작년 8월과 9월 월례 직무시험 때 휴대전화 문자를 사용한 부정행위를 한 것을 확인해 연루자 34명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공군은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다른 장교 3명의 업무도 중단시켰다. 이번 시험부정은 1959년 미군 ICBM 부대의 운영이 시작된 이래 가장 규모가 크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적발된 장교들은 소위∼대위급으로 이중 17명은 휴대전화 문자로 답을 주고받았고 다른 17명은 부정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례 직무시험은 진급에 영향을 미친다. 미 공군은 ICBM 발사담당 장교 600여명 전원에 대해 재시험을 결정했다. 데버러 리 제임스 공군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다음 주 직접 미 공군 핵미사일 기지 3곳을 돌며 기강해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애초 공군이 국내외 기지 여러 곳에서 장교 마약소지 의혹을 수사하다 수사 대상자 중 하나가 시험부정도 저지른 정황을 파악하면서 드러났다. 미군 핵미사일 부대에서는 예전에도 추문이 끊이지 않아 작년에는 장성급 2명이 각각 음주 난동과 도박 문제로 해임됐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