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인도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추진이 9년여의 진통 끝에 그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9년 가까이 어려움을 겪어온 포스코의 인도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의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2005년부터 9년간 지지부진하던 오디샤주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해결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는 “제철소 부지와 관련해 환경 인허가를 취득함으로써 8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할 수 있는 부지(약 340만평)를 확보한데다 제철소로부터 약 300㎞ 내륙 지역의 철광 광물 탐사권 획득을 위한 주정부의 약속까지 확보함으로써 향후 원활한 사업 진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 정부는 조속한 제철소 건설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지원도 명시적으로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8년 뒤인 2022년부터 철강 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2005년 6월 오디샤 주정부와 제철소 부지, 광권, 전용항만 제공 등의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20억 달러를 투입, 제철소 건설을 추진해왔지만 환경 훼손, 주민 반대, 광권 분쟁 등으로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앞으로 박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광산 채굴권을 신청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제철소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철소 건설에는 약 5년이, 탐사권 승인부터 광산개발 완료까지는 약 9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사상 최대 외국인 직접 투자(FDI) 사업인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포스코는 광산을 보유한 경쟁력있는 제철소를 건설함으로써 직접 고용 1만8천명, 일자리 창출 87만개, 연매출 30억달러 등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율동기자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