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가 미국 프로야구 최고 몸값 투수가 됐다. 또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연봉 3천만 달러를 돌파하며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역대 최고 연봉을 찍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지역 언론은 다저스와 커쇼가 7년 동안 2억1천500만 달러(약 2천289억원)에 재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다저스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합의 내용은 16일 공식 발표된다고 전했다. 2억1천500만 달러는 미국 프로야구 사상 투수 최고 몸값이다. 지금까지 투수 최고 몸값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작년 저스틴 벌랜더에 7년 동안 1억8천만 달러를 주기로 계약한 것이다. 무엇보다 시즌당 3천70만 달러를 받아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봉이 3천만 달러를 넘은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커쇼가 처음이다. 이로써 다저스는 앞으로 5년 이상을 이끌 황금 선발 트리오를 완성했다. 커쇼와의 계약을 매듭지은 다저스는 이미 다년 계약한 잭 그레인키, 류현진과 더불어 5년 이상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선발진을 구축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장기 계약한 투수들의 부진이 이어지자 투수에게 5년 이상 장기 계약은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으나 다저스는 세 투수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고 6년 이상 대형 계약으로 밀어붙였다. 그레인키와 류현진은 FA 신분으로 지난해 다저스와 각각 6년간 1억 4천700만 달러, 3천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세 투수의 재능과 나이를 고려할 때 다저스는 당분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막강한 선발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왼손 투수 커쇼(26)와 류현진(27)은 선수 인생의 전성기를 앞두고 있고, 그레인키(31)는 완숙기에 접어들었다. 완투 능력을 지닌 세 투수는 모두 선발로 7이닝을 버틸 만한 강한 어깨를 지녔다. 또 한 시즌 15승씩 올려줄 만한 승리의 보증수표이기도 하다. 셋 중에서 가장 어리나 가장 화려한 이력을 쌓은 커쇼는 명실상부한 다저스의 1선발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뛴 지 5년 만에 그는 다저스의 전설 좌완 샌디 쿠팩스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성장했다. 커쇼는 특히 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 다저스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핵심 선수로 평가받는다. 커쇼는 다저스의 영원한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대결에서 통산 11승 5패, 평균자책점 1.38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샌디에이고(9승 6패, 평균자책점 2.47), 콜로라도(10승 5패, 평균자책점 3.60), 애리조나(7승 6패, 평균자책점 2.22) 등 다저스의 맞수는 커쇼를 어려워한다. 오른손 투수로 셋 중에서 경험이 제일 풍부한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뛰던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다저스와 계약한 첫해 경기 중 집단 몸싸움으로 옆구리 뼈 골절상을 입고도 15승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빠른 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지는 그레인키는 커쇼와 최강의 원 투 펀치를 형성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미국으로 곧장 건너간 `메이드 인 코리아` 류현진은 첫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3선발을 꿰찼다.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배짱을 키운 그는 14승을 수확하고 다저스의 지구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빅리그 2년차인 올해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차 문제만 해결한다면 두자릿수 승수, 2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진화한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세 투수를 1∼3선발로 고정한 다저스는 베테랑 우완 댄 해런을 영입해 올 시즌 4선발로 기용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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