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4일 실시될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방선거전이 불붙고 있다. 대구경북 단체장 출마 예상자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대선 이후의 민심 변화와 앞으로의 정국 풍향을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이에 따라 지방선거전을 기획시리즈로 연재한다.
6.4 구미시장 선거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유진 구미 현 시장의 지지율이 각 후보들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재신임보다 교체 선호도가 높고 여론조사에서 무 응답 비율도 높게 나타나면서 3선에 도전하는 남 시장에게 경쟁자들이 어떻게 지지율 차이를 극복해 나가느냐에 따라 해답이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유진 시장의 3선 도전 아성에 김석호 새마을 연구소장, 채동익 전 구미시 통상국장, 이재웅 전 경북도문화재연구원장,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이 도전함에 따라 5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구미시장 선거를 두고 매일신문이 발표(1월3일)한 여론조사에서 남유진 현시장 47.6%, 김석호 11.4%, 채동익 5.7%, 이재웅 5.5%, 김용창 5.3%으로 나타나면서 무응답도 24.6%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해 여론조사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또 경북매일신문이 발표(1월6일)한 구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는 남 시장 35.3%, 김석호·채동익 씨가 같은 8.4%, 김용창 씨가 8%, 이재웅 씨가 7%로 나타나면서 양 조사결과 현재 남시장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북매일신문의 재 신임과 교체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남 시장 재신임이 30.5%, 교체가 38.8%, 잘 모르겠다가 30.7%로 교체 선호율과 잘모르겠다는 비중이 높으면서 남 시장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남 시장은 지난 2선 동안 대형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3선도전에 큰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며 민선5기 행정 마무리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장 선거 열풍은 지난해 12월 10일 이재웅 씨가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은 많은 고민과 스스로에 대한 준엄한 비판의 시간을 거치며 잘 사는 편안한 즐거운 구미시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는 시장 출정식을 가지며 조기 점화됐다.
이번 구미시장 선거는 지난 시장선거에서 남 시장 51% 지지율에 이어 33.5%의 2위 지지율을 얻은 김석호씨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지난 시장 선거에 출마해 도중 하차했지만 구미시에서 9급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행정지원국장을 거쳐 경북도지사 비서실장, 영천시, 경주시 부시장을 지낸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이재웅씨와 유일한 CEO출신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의 도전도 눈여겨볼만 하다.
김용창 회장은 17일 호텔금오산에서 자서전 ‘대한민국을 바꾸다(부제 구미를 바꾸다)’ 북 콘서트를 열어 자신이 구미를 대표하는 기업인이자 민간경제단체의 수장으로 구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여러 현안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며 세 규합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북콘서트가 지지여론 조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구미시장 선거에 1기부터 지금까지 김관용 도지사(1,2,3기·3선)를 비롯해 남 시장(4, 5기)에 이르는 동안 행정관료 출신이 시장직을 맡아오면서 구미공단의 변화를 갈망하는 지역민들의 변화여부에 따라 표심의 향배도 달라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당공천 폐지제, 단체장 3선 금지 결과 여하에 따라 판도는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구미시장 선거에 나선 남 시장, 김석호, 이재웅, 김용창씨는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고 이재웅씨는 출마기자회견에서 시민이 원하지 않을 경우(정당 불 공천 추정)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신영길기자
sinyk@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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