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지미 워커(미국)가 2013-201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에서 우승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워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천44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17언더파 263타를 친 워커는 크리스 커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1년 프로 데뷔 후 PGA 투어 대회 우승을 못하다가 2013-2014 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워커는 시즌 2승과 함께 우승상금 100만 8천 달러,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500점을 챙겼다.
전반에만 2타를 줄인 워커는 승부처인 15∼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멀찌감치 달아났다.
특히 17번 홀(파3·194야드)에서 티샷을 핀 1.8m 옆에 붙인 뒤 깔끔하게 버디를 낚아 2위 그룹과의 격차를 3타로 벌리고 우승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워커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절정의 퍼트 감각을 뽐내 올 시즌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워커를 2타차로 쫓던 커크는 첫날 이글을 잡아낸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동타를 노렸으나 웨지로 날린 칩샷이 홀을 빗나가면서 버디로 1타를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재미교포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가 가장 높은 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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