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한달만에 2만7,303명 방문 ‘러시’
안동보조호수·월영교 어우러져 ‘인기’
지난해 12월 9일 개통한 안동호반나들이길이 시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힐링코스로 폭발적 인기와 사랑을 얻고 있다.
지난 4일과 5일 하루 평균 2,000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개통 다음날인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달 동안 호반 나들이길을 찾은 인원은 모두 2만7,303명에 이른다.
호반 나들이길을 찾는 인원은 해동될 경우 3~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한 겨울임에도 안동호반 나들이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울창한 숲길을 걸으면서 호수가 빚어내는 물결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숲속 나들이길에서 바라보는 월영교의 자태는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신비한 기분을 선사해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봄이면 산비탈에 벚꽃이 불 타듯 피어나고 여름이면 울창한 숲이 산소를 뿜어내며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겨울이면 월영교 위로 흩날리는 강설 등 사계절마다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한편 산책길 곳곳에 역사현장도 소개하고 있다.
태조왕건과 견훤의 진모래 격전지와 고성 이씨 탑동종택 완성에 손자 원미의 편지글, 법흥동 칠층전탑에 대한 어느 스님의 편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일제에 대한 호통글 등이 마련돼 있다.
안동호반 나들이길은 안동댐 보조 호수 좌안 석빙고에서 법흥교까지 2㎞에 걸쳐 1.8m 넓이의 산책로와 육각정을 35억7,000만원으로 조성했다.
구간에 따라 목교와 데크로드, 로프난간이 설치돼 있다.
야간안전을 위해 보안등과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으며 보안등은 11월~2월 동절기에는 밤 10시까지, 하절기엔 밤 12시까지 조명을 밝힌다.
시민들의 불편사항도 지속적으로 보완한다. 조명이 어두워 불편한 곳을 보정하고 앰프시설을 설치해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각종 재난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김기한 산림녹지과장은 “호반 나들이길은 낙동강 좌우의 산책로와 연결돼 주변에 월영교와 민속촌, 민속박물관, 문화관광단지 등과 연계돼 관광과 산책,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 최고의 힐링 코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다만 기상 악조건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으니 산책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오종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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