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채 남지 않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문에 벌써부터 TV 등 전자제품의 매출이 급신장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니 전 세계인들의 뜨거운 스포츠 열기를 실감할 수 있다.
얼마 전 라이브로 생중계한 김연아 선수의 고별 무대가 된 ‘전국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 쏠린 국민들의 뜨거운 열정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정말 스포츠 강국다운 대단한 나라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겨울스포츠가 최고의 각광을 받는 시즌이 왔다.
우리 산악계에도 겨울스포츠의 대명사인 빙벽타기가 그 절정의 시기가 온 것이다.
‘아이스클라이밍(Ice climbing)’이라는 동계스포츠의 한 장르를 차지하고 있는 산악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고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각축을 벌인지 오래된 일이다.
대개 유럽, 미국 등 서구(西歐)쪽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 아시아권 에서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 일본 등 국력이 커지면서 서서히 아시아권으로 동계 산악스포츠가 전파되어 ‘아이스클라이밍’ 에서도 대단한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 되었다.
어제(12일) 끝난 ‘2014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겸 아시아 선수권대회’가 바로 그 현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선수, 임원 20 0여명이 참가한 이번 월드컵대회는 국제산악연맹(UIAA)과 아시아산악연맹(U AAA), 대한산악연맹(KAF)이 주최하고 청송군과 경북산악연맹이 주관한 세계 최고의 아이스클라이밍대회이다.
‘아이스클라이밍’이란 해석 그대로 ‘얼음벽을 타고 오르는 행위’를 말한다. 산악스포츠 중 경기 방식을 채택하여 경합을 벌이게 한 종목이 ‘스포츠클라이밍’이다.
그 중 사계절 가능한 ‘스포츠클라이밍’에 반해 빙벽이라는 특성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가능한 ‘아이스클라이밍’은 겨울철이 아니면 어려운 한정적인 면이 있는 경기다.
아이스클라이밍경기는 자연빙벽에서 겨루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별도의 인공구조물을 만들어 루트를 세팅하여 오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자연빙벽을 오를 때 필요한 장비를 사용하여 인공구조물을 오르는 경기이지만 난이도와 속도 등으로 구분하여 우열을 가리는 아이스클라이밍대회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국제경기를 완벽하게 소화 할 수 있을 만큼 선수와 대회환경 등 인프라 구축이 되어 있다.
이번에 끝난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처럼 세계 최고 권위의 아이스클라이밍대회를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개최를 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환경이 청송 얼음골에 조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럽의 전유물이 되었던 본 대회를 아시아권에서 처음 개최한 게 대한민국 청송이라는 사실에 엄청난 자긍심을 느끼며 대회 유치를 위해 오랫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대한산악연맹 이인정회장과 메인스폰서 관계자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이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종목은 아니지만 전 세계 산악인들에게는 대단한 대형이벤트 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세계적 큰 대회를 우리지역에서 연속으로 개최할 수 있음에는 대회장 여건 조성과 많은 예산 등을 과감히 투입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용기 있는 결단이 가져다 준 소중한 결실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대회가 국제산악연맹(UIAA)과의 약정으로 2015년도까지 청송에서 개최하기로 되어 있지만 천혜의 자연조건과 완벽한 인프라를 갖춘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개최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경북도 전체가 나서야 할 시점이다.
우리 선수들이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에서 톱 랭크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동계스포츠도 전 세계를 석권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음이 무관치 않다. 월드컵에 앞서 열린 ‘2014 마무트컵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에 몰린 300여명의 국내 선수, 동호인들의 열기 또한 대단했다.
여기에다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청송군의 엄청난 노력과 투자가 합쳐져 세계적 산악도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크나 큰 다행이다. 이번 ‘2014청송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겸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대한산악연맹과 청송군 관계자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새해 청송군이 내건 슬로건 ‘자연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청송’에 맞아 떨어지는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대회’가 새롭게 다가오는 희망의 노래로 빛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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