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바다도시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저명한 해수욕장이 수없이 많은 지역으로도 이름이 났다. 그럼에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난바다에서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탓에 해수욕장의 모래가 없어지고 있는 게 또한 현실이었다. 이 같은 실정은 벌써부터 있어왔으나 이를 다시 제 모습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이를 다시 원래대로 모래를 쌓아야한다는 것이 포항시민들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여론이었다. 그러나 예산이 그동안 없다는 이유로 다시 모래를 쌓아 사람들을 불러 모아야 한다는 당위성에 역행했었다. 안타까운 포항시의 현실이었다. 전 국민적인 소망도 같았다. 그러나 이제야 이를 원래대로 모래를 인위적으로 쌓는 일이 성사가 되었다. 사라진 모래를 보충하고 또한 파도를 완화할 수중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포항시민들과 전국적인 숙원이 풀리게 되었다. 침식과 해일의 위험에 노출된 포항 영일만 도구해수욕장 일대 13만㎡가 연안완충구역으로 지정ㆍ관리된다. 경북도가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 중앙연안관리심의회 심의를 거쳤다. 심의 결과 도구해수욕장을 안전하고 쾌적한 연안으로 만들기로 했다. 도구해수욕장의 연안완충구역은 바다와 육지의 전이지대인 연안을 파랑ㆍ해일ㆍ강풍ㆍ침식 등으로부터 보호한다. 따라서 생태ㆍ문화ㆍ경제적인 가치를 유지한다. 또 기후변화에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부장관이 지정ㆍ고시한다. 생태ㆍ문화 등을 경제적인 가치로 따진다면 어찌 경제논리로만 논할 수가 있겠는가. 생태와 문화 등을 경제적인 가치로 산출한다면 우리의 미래까지를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포항시가 바다도시이기에 경제만을 두고서는 결코 되지가 않는다. 과거 100m에 달하던 도구 해수욕장 해변이 최근 기후변화 및 높은 파도로 인해 해안침식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뿐더러 배후 주거지까지 파도가 넘쳐 연안재해에 매우 취약한 곳이었다. 포항시가 그동안에 임시방편적으로 지금까지 연안정비사업을 했다. 해안옹벽과 같은 경성구조물 중심의 정비사업을 했다. 하지만 해안침식 등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제부터 도구해수욕장을 연안완충구역으로 지정된다. 포항 도구해수욕장에 침식으로 사라진 모래를 보충(양빈)한다. 난바다의 파도를 완화시키는 수중구조물(잠제)을 설치한다. 그래서 해안침식의 완충작용을 할 해안사구 및 해안림을 병행해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조성보다는 원래의 도구해수욕장을 복원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하는 김에 조성보다는 복원함으로 미래까지를 고려해야 한다. 조성은 그 말뜻에서 어느 정도 임시방편의 의미가 없지가 않다. 도구해수욕장의 복원이 미래경제까지로 간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도구해수욕장 배후에 일부 남아있는 해안사구와 해안림이 해안지형을 보호하고는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 모래를 쌓아 해안사구에만 출현하는 표범장지뱀 등 야생생물의 서식지로도 제공한다. 또 해안림에서 떨어진 낙엽 등이 바다로 이동하면서 치어(稚魚) 등을 불러 모으는 어부림(魚付林)의 기능도 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영일만은 바닷가를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이 바다를 접하기 어려웠다. 이게 시민적인 불만의 대상도 되었다. 더구나 도구해변은 해변 폭이 줄어들었다. 더군다나 해변에 쓰레기 투기를 일삼았다. 그러니 환경여건도 좋지 않았다. 사람들이 즐겨 찾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부터 해안환경을 정비함에 따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지역이 된다고 여겨진다. 이를 위해 데크 및 휴게시설도 설치한다. 도구해수욕장을 걷고 싶은 바닷가로 만든다. 포항의 여러 해수욕장은 옛날부터 명사십리(明沙十里)로 전 국적적인 유명세를 탔다. 또한 지금은 없어졌지만 해당화(海棠花)도 있었다. 현대적인 데크나 휴게시설도 좋지만, 옛 모습을 살리는 복원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 데크나 휴게시설은 어느 지역이든 다 있다. 그러니 포항시만의 고유한 도구해수욕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 같은 것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따라서 지역 경기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본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이를 제대로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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