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대전화 도청사건`으로 인해 감정의 골이 생긴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관계 회복에 나섰다. 스키를 타다 부상한 메르켈 총리에게 직접 안부 전화를 걸어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워싱턴을 방문해 달라는 의사도 전달했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부상에서 빨리 회복할 것을 기원하고 새로운 내각 구성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아울러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나토정상회의 등 올해의 주요 어젠다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공동의 이해를 진전시키기 위해 밀접하게 협력할 것을 기대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달 이후 서로 좋은 시간에 워싱턴을 방문해 달라며 메르켈 총리를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 성탄절 연휴에 크로스컨트리를 즐기다 다리를 다친 메르켈 총리는 목발을 짚고 생활하고 있으며 3주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에 대해 메르켈 총리도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독일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메르켈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앙금은 해소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10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수시로 도청해 왔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미국측은 메르켈 총리 휴대전화 도청을 직접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도청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안 할 것이다"는 말로 과거 도청을 간접 시인했다. 한편 메르켈은 2011년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저녁을 한 적이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베를린을 방문해 메르켈과 환담하고 동서화해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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