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인도와 스위스를 차례로 국빈 방문하고 다보스포럼까지 참석하며 `세일즈 외교`에 다시 시동을 건다.
지난 6일 신년구상 발표 및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집권 2년차의 최우선 국정 화두로 `경제`를 내세운 만큼 이번 순방의 초점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3차례의 외국 방문길에서 `풍성한` 세일즈 외교 성과를 거뒀다는 청와대의 자체 평가에 따라 새해에도 이를 이어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길을 확대하고 외국의 활발한 대한(對韓)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인도·스위스 방문 키워드는 세일즈·창조경제 = 청와대는 이번 순방의 첫 목적지인 인도 방문에 대해 "금년도 세계 신성장 경제권역에 대한 순방외교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도는 신흥 경제권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가운데 하나로 19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출과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만모한 싱 총리의 정상회담 의제도 외교안보 분야 외에 교역 및 투자 확대 등 실질협력 증진, 창조경제의 핵심분야인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기반 구축 등으로 경제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청와대는 "이번 인도 방문은 12억 인구의 거대 내수시장이자 우리의 창조경제 구현의 파트너인 인도와 세일즈 외교 추진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추진 및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 4만달러 지향 실현을 위한 외연의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도 방문에 이어지는 스위스 방문은 정부의 핵심 경제기조인 창조경제 역량을 강화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가 세계적인 국가경쟁력과 과학기술 수준을 갖춘데다 효율적인 직업교육제도를 보유한 나라인 만큼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실현, 중소기업 육성 등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보탬이 되는 정상외교에 나설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다보스서 글로벌기업 CEO에 코리아 세일즈 =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새해 첫 세일즈외교의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개막식에서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것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4년 만에 박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을 소개하고 경제·투자 환경을 적극 홍보하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외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창의성, 기술혁신성, 성장가능성 등을 두루 살펴 선정하는 `2014 글로벌 기술선도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도 개별적으로 접견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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