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종양이 발생한 곳에서 다른 부위로 이동하기 위해 떨어져 나와 혈류를 떠도는 암세포를 거의 100% 소탕할 수 있는 신무기가 개발됐다.
미국 코넬 대학 생의학교수 마이클 킹 박사는 혈류를 타고 이동하는 암세포와 접촉하면 암세포가 죽게 되는 특수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영국의 BBC뉴스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특수 나노입자는 암세포를 죽이는 데 사용되는 `트레일`이라고 불리는 단백질과 백혈구에 달라붙는 접착단백질을 부착한 것으로 이를 혈관에 주입하면 백혈구와 결합해 혈류를 돌다가 암세포와 만나면 `트레일` 단백질이 암세포를 죽인다.
암세포가 섞인 혈액을 인체와 비슷한 조건에서 순환하게 하게 만든 시험관 실험과 쥐 실험에서 이 나노입자가 투입된 지 2시간 만에 암세포들이 거의 완전히 소멸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고 킹 박사는 밝혔다.
이 나노입자는 암세포가 원발 부위에서 떨어져 나가기 쉬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에 앞서 사용하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킹 박사는 앞으로 보다 몸집이 큰 동물 실험을 통해 이 나노입자의 안전성을 확인해야 하겠지만 지금까지의 실험에서는 혈액세포나 혈관내막 또는 면역체계의 손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느냐의 여부다.
암으로 인한 사망의 약 90%는 암세포의 전이와 연관이 있다고 킹 박사는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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