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내전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대참사에 직면해 있으며 인구의 절반인 220만 명에 대한 구호가 절실하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의 제프리 펠트먼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수도 방기의 주민 절반가량인 51만3천명이 집을 떠나야 했고 10만 명은 수도 인근 공항에 마련된 임시 수용소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난 3월 이슬람계열인 셀레카 반군이 중앙 정부를 축출하고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이들이 인구의 다수를 점하는 기독교계 주민을 약탈·살해하면서 기독교계 민병대가 결성됐고, 양측 무장집단의 살육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전체 인구 약 500만명의 80%가 기독교계다. 이슬람계와 기독교계 간 전투는 지난해 12월 격화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기독교 민병대가 12월5일 방기를 공격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명의로 12월 말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공격으로 방기에서 6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펠트먼은 사망자수가 750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펠트먼은 "방기를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도 매일 살인이 자행되고 있으며 국민은 종교에 따라 양분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엔아동기금은 12월 말 민병대에 소년병들이 차출되고 있으며 12월5일 이후 최소 16명의 아동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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