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10번째로 중동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중재에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전적인 지지를 확보했다고 5일(현지시간) 말했다. 케리 장관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압둘라 국왕과의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압둘라 국왕이 평화협상 중재 성공이 중동 지역에 큰 이익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미국의 중재 노력을) 전적으로 뒷받침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국가지만 최근 미국의 대(對) 이란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미국과 마찰음을 내왔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 참석한 사우디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파이살 왕자는 "훌륭한 회담이었다"며 "(미국-사우디의 갈등에 대한) 보도들이 거짓이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케리 장관은 앞서 3일간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각각 회동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양측의 직접 대화를 성사시킨 뒤 올해 4월까지 평화협상을 타결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이스라엘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논의는 긍정적이면서도 진지했다"며 "지역안전 문제를 비롯해서 국경과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 요르단 계곡에 대한 통치권 및 정착촌 문제 등 핵심적인 사안이 모두 거론됐다"고 말했다. 또 "양측 정상은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금명간 어떤 것을 타협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미 정부는 평화협상에 중동지역 주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공정하며 균형잡힌 의견을 내놓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중동 지역 문제의 해결을 `퍼즐`에 빗대며 퍼즐의 그림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조각을 제대로 맞출 수 있을지 혹은 퍼즐을 완성하지 못하고 조각을 바닥으로 떨어뜨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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