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이동준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주 KCC에 막판 역전승을 거두고 홈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CC를 80-71로 물리쳤다. 14승17패가 된 삼성은 이날 패배한 인천 전자랜드(15승16패)에 1경기 차로 따라붙은 6위를 유지했다. 전날 안양 KGC인삼공사와 1점차 혈투를 벌인 삼성이었기에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경기였다. 그러나 이동준이 위기의 삼성을 구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쿼터까지 33-42로 끌려간 삼성은 3쿼터 들어 힘을 내며 53-58로 따라붙었다. 5점 뒤진 채 시작한 4쿼터에서 삼성은 시작하자마자 제스퍼 존슨의 3점포와 점프슛에 이어 차재영의 점프슛까지 터뜨리며 단숨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종료 4분33초 전 65-66에서 KCC 노승준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쳐 얻은 공격 기회에서 삼성은 이동준이 골밑슛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하는 3점 플레이를 펼쳐 1쿼터 이후 처음으로 앞섰다. 이후 이정석의 연이은 3점포, 이동준의 2점슛과 자유투까지 묶어 9점 차로 달아나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이동준은 28점을 넣으며 공격의 선봉에 섰고 존슨이 15점, 차재영이 11점으로 거들었다. KCC는 종료 5분 56초 전부터 4분가량 상대 수비에 가로막혀 전혀 득점하지 못했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22점)과 강병현(19점)이 분전했지만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울산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전자랜드를 83-63으로 대파하고 최근 홈 8연승을 내달렸다. 전반을 41-26으로 크게 앞선 모비스는 후반 한때 30점 차까지 앞서는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