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배우가 망가졌다. 그리고 날아올랐다. 걸걸한 사투리 욕에, 무식한 게 죄냐는 당당함, 미니스커트를 입고 탁자 위에 다리를 벌리고 쪼그려 앉는 과감함까지. 고아라는 10년 전 성장 드라마 ‘반올림’의 옥림이 이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차진 경상도 욕으로 치고받으며 싸우던 오빠의 친구 쓰레기와 첫사랑을 이뤄낸 성나정이다. 신원호 연출은 처음부터 배우를 보고 캐릭터를 완성했고, 배우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는 연기를 요구했다. 경상도 진주 출신인 그에게 마산 사투리는 일단 합격점. 찰랑찰랑하던 긴 생머리부터 부스스한 단발로 자르고 나타난 고아라는 디스크 때문에 일어서지도 못해 몸으로 기어서 자장면을 먹고 화장실에서 자빠지는 등 말 그대로 몸을 던졌다. 전지현 역시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에는 CF의 여왕으로 군림해 왔을 뿐,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내세울 작품이 없었다. 그러나 2012년 영화 ‘도둑들’에서 그동안 어색하게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던지고 본연의 자신인 듯한 예니콜로 돌아왔을 때 드디어 다시 빛을 발했고,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의 안하무인 톱스타 천송이로 날아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이연희는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웃음과 눈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섬세한 감정연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한 몸부림이 웃기고 슬픈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