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가 갑오년 새해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분주하다. 주요 투자배급사들은 더 큰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100억대가 넘는 사극을 제작하는 등 신시장, 신소재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11월까지를 기준으로 투자배급사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CJ E&M은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CJ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11년 3.8%에서 2012년 11.4%, 지난해 17%(3분기 기준)로 꾸준히 증가했다. CJ는 올해에만 모두 7편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내와 해외에 걸쳐 1천억 원이 넘는 자본이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박광현 감독의 ‘권법’. 약 230억 원이 드는 제작비의 30% 이상을 중국 회사가 투자한다. 각각 60~70억 원의 제작비가 드는 장윤현 감독의 ‘평안도’와 박광춘 감독의 ‘러브앤란제리’도 중국 측으로부터 30~40%의 제작비를 투자받을 예정이다. 할리우드 자본과 손잡고 진행하는 영화 3편도 잇달아 선보인다. 보아 주연의 ‘메이크 유어 무브’, 애니메이션 ‘다이노 타임’, 영화 ‘파이널 레시피’에는 모두 600~7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다. 2012년 투자배급사 순위 3위에서 지난해 4위(11월 기준)로 떨어진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00억대가 들어가는 사극 3편으로 내수시장 회복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롯데는 조선왕조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왕권과 신권의 다툼을 그린 현빈 주연의 ‘역린’과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사랑과 배신을 다룬 이병헌ㆍ전도연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에 각각 100억 원을 쏟아붓는다. 고래 뱃속으로 들어간 조선의 국새를 놓고 벌이는 남자해적단과 여자해적단의 경쟁을 그린 김남길ㆍ손예진 주연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는 150억 원을 투입한다. 위화(余華)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하정우가 메가폰을 잡는 ‘허삼관 매혈기’도 NEW의 야심작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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