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말띠 해, 포항이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항은 철강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로 경기에 아주 민감해 지역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포항은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을 찾고 있었는데 올해 드디어 꽃을 피울 전망이다. 관광산업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 할 포항운하 준공과 포항-서울간 KTX 직결선 개통이 올해 예정돼 있으며 영일만항 인입철도 건설 등 철도·도로 인프라 구축으로 인한 물류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포스텍, RIST, 제3세대·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기초과학연구단(5개) 등을 포함한 R&D기반 첨단과학산업도 포항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는 올 해 영일만르네상스 실현을 위해 포항운하 홍보에 집중하는 한편 KTX 개통과 연계한 해양관광상품을 개발해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철도, 도로, 산업단지 등 SOC 인프라를 차질없이 조성하고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신규항로 개설과 물동량 확보로 환동해 경제허브도시 기반을 한층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포항운하 준공= 도심재생과 환경복원의 대표모델이자 박승호 포항시장의 공약 1호인 포항운하가 연초에 준공된다. 지난해 11월 2일 열린 포항운하 통수 기념행사에는 10만여 명이 참가해 포항시민들의 운하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반영한 바 있다. 이미 포항운하를 찾는 관광객이 점차 늘고 있으며 시험 운항중인 유람선을 경험하면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각되고 있다. 포항운하는 총사업면적 9만9천㎡(3만평) 중 6만6천㎡(2만평)가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조성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나머지 3만3천㎡(1만평)는 상업용지로 LH공사에서 일반에 분양돼 상가 및 비즈니스호텔로 조성된다. 포항운하는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철강도시 포항에 해양관광의 날개를 달아 새로운 성장산업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운하와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명품해양관광도시로 도시브랜드를 높여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KTX 직결선 개통= 올해 말 포항-서울간 KTX 직결선이 개통됨에 따라 지금까지 포항발전에 가장 걸림돌이었던 수도권과의 접근성 문제가 해결돼 포항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다. 포항-서울간 KTX 직결운행 시설공사는 경부고속철도 노선이 신경주역사 못 미친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에서 갈라져 울산-포항간 동해남부선 철도를 잇는 공사로 7.235km의 철도가 터널과 함께 개설된다. 1,735억원이 투입된 이 공사가 올해 말 완공되면 현재 신경주역 환승시간을 감안해 서울과 포항간 2시간19분대 거리가 1시간50분대로 29분 단축되고 오는 2021년이면 하루 9,487명이 이용하는 초고속 철도시대를 맞는다. 포항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KTX 개통 대비 TF팀을 구성하고 진출입도로, 대중교통 등 연계 교통망 확충과 표지판 정비, 관광안내판 설치, 지역홍보, 역세권 개발 등 분야별 추진계획을 수립해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과 접근성이 2시간대가 됨에 따라 동해안의 싱싱한 해산물과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항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비롯한 대표 축제들을 다양한 특화프로그램으로 내실화하고 신라문화탐방 바닷길조성사업, 장기 유배문화체험촌 조성, 내연산 진경산수발현지를 완료해 포항을 역사성과 정체성을 접목한 관광지로 발돋음 시킨다는 계획이다. KTX 직결선 개통은 울릉도, 경주와 연계한 해양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되며 수도권과 인적·물적 이동이 원활해 기업유치에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이다. ■철도르네상스 시대 개막= 2014년 포항은 환동해 철도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이미 포항을 기종점으로 동해남부선(울산-포항),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사업이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영일만항 인입철도사업도 지난해 12월 착공을 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동해남부선 울산-포항 복선 전철화는 기존 73.2㎞ 단선을 76.5㎞ 복선으로 넓혀 전철이 다니도록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2조3431억 원이 투입된 복선 전철화가 마무리 되면 동해축 간선철도 기능 확보와 함께 경부고속철도 연계철도망이 구축되면서 울산, 경주, 포항지역 방문객들의 교통편의와 도시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2조8474억원을 들여 공사중인 동해선 포항-삼척간 철도는 현재 1단계 개통을 위해 집중되고 있는 포항-영덕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영일만항 인입철도는 포항역과 영일만신항을 잇는 11.3㎞ 철도로 1,815억원을 들여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이다. 철도 인프라 구축으로 러시아 자원개발 등 박근혜 정부의 러시아 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면 포항에서 한반도종단철도(TKR)를 통해 러시아횡단철도(TSR)까지 이동할 수 있는 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포항은 육상은 물론 영일만항을 포함해 해상까지 완벽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명실공히 물류중심의 환동해 경제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첨단과학 인프라 구축과 국가산업단지 조성= 포항은 세계적인 기초과학 인프라 구축으로 ‘첨단과학도시’ 라는 또 하나의 성장동력도 준비되고 있다.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사업은 지난해 착공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사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단(5개), 고출력레이저산업 상용화 기반구축사업, 다중진단제품 상용화기반 구축사업 등이 추진중이다. 경주의 양성자가속기와 연계해 포항의 우수한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추진해 창조경제를 이끌 첨단융합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포항시의 구상이다. 여기에 지금까지 추진이 부진한 국가산업단지 포항블루밸리조성사업(6,203천㎡)이 내년에 착공되면 선박·자동차·에너지 등 국내외 부품소재기업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 포항시는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배후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소재, 에너지, 로봇 등 신성장 산업을 육성해 포항의 산업구조 다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도서관 건립 등 문화기반 확충= 고품격 지역문화의 기반이 될 포항중앙도서관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건립되고 있다. 중앙도서관은 총 연면적 9812.3㎡에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이 곳에서 포항의 각 도서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지역 세미나와 전문가 참여가 가능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역의 문화 둥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종합자료실, 문학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수험생을 위한 열람실 등 각각의 기능을 갖춘 공간들을 마련해 청소년 교육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되며 문화 예술인의 창작 공간 확보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은도서관도 현재 34개소에서 올해는 40개소까지 확대되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문화상품화, 시립미술관 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통해 문화기반이 대폭 확충된다. ■녹색환경 조성과 복지 확충= 자연이 공존하는 도심지 녹색환경이 올해 집중적으로 조성된다. 생활악취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악취예보 및 미세먼지 경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화학물질사고와 수질오염사고에 대응한 체계적인 방제시스템도 구축된다. 또한 지난해 산불로 소실된 시내 일원 도시림을 조속히 복원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되찾고 동해안 자전거 도로망(2014년 17km) 구축과 자전거쉼터 조성, 범시민 자전거타기운동 전개, 지속적인 도심녹지공간 확충은 물론 시민환경교육도 강화된다. 복지전달체계가 동 주민센터 중심으로 기능이 전환돼 수요자 중심의 적극적인 복지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복지와 고용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이 적극 발굴·육성되고 청년·중장년층의 고용확대를 위해 창업지원과 재취업 훈련도 강화될 예정이다. 노인 일자리 1만개가 확충되고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기능 보강과 일자리 창출 우수사례인 장애인 전문점도 현재 10개소에서 올해까지 15개소까지 추가로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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