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아키야마 고지(52) 감독이 이대호(32ㆍ사진)를 `붙박이 4번타자`로 언급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일 "아키야마 감독이 새로 입단한 이대호의 4번 타순 고정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붙박이 4번타자가 없었다"고 곱씹으며 "1년 동안 4번타자는 고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키야마 감독이 `붙박이 4번타자`로 떠올린 건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계약기간 2+1년, 보장금액 14억 5천만엔(약 147억원)에 해마다 옵션 2억엔 이상을 받는 초특급 계약을 하고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이대호는 타율도 좋고, 홈런도 치는 4번타자 스타일"이라고 평가하며 "기요하라 가즈히로도 4번타자에 어울렸다"고 했다. 그가 이대호를 기요하라와 비교한 것은 의미가 있다. 기요하라와 아키야마 감독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세이부 라이온스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아키야마 감독이 3번, 기요하라가 4번 타자로 `AK포`를 형성했다. 기요하라는 세이부·요미우리·오릭스에서 총 22년을 뛰며 2천338경기에서 타율 0.272, 525홈런, 1천530타점을 올렸다. 두 시즌 타율 3할,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하는 등 정교함과 힘을 겸비한 타자로 평가받았다. 아키야마 감독이 이대호에게 기요하라 수준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의미다. 스포츠닛폰은 "이대호의 가세로 12개 구단 중 타격 1위 소프트뱅크가 더 힘을 얻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해인 2012년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을 올리더니 2013년에는 타율 3할(0.303)을 채우며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이대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거액을 투자해 영입했다. 프로 입단 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이대호와 4번타자 부재를 단점으로 꼽은 소프트뱅크가 만났다. 2011년 이후 3년 만에 일본 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소프트뱅크는 `4번타자` 이대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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