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여파로 국내 먹거리에 대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의 장기적인 원자력 발전비중 문제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일부 국민은 주변 이야기만 듣고 판단함에 따라 사실을 잘못 아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다.
최근 시중에 떠돌았던 방사능 괴담이 그렇다. 사실 방사선은 인간이 엑스선 촬영이나 비행기 탑승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노출되지만 기준치 이하이면 별 문제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참고로 브라질의 가리바리시의 연간 자연방사선은 일반인의 연간허용선량 1mSv의 10배인 약 10mSv로 측정된다고 한다.
또한 원자력 발전을 축소하자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전력 사정은 최근 원전 몇 기 정지로 전력대란을 겪으며 취약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우리는 발전원 비중 중에 원전이 26%를 차지하고 있으나 전력 예비율이 약 6%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땅도 좁고 부존자원이 없어 원전보다 훨씬 넓은 면적이 필요하고 발전단가가 10배나 비싼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당장 전력을 충당할 수 없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후 원전 50기를 정지하고도 심각한 문제가 없었던 이유는 원전 비중은 30%이지만 예비율이 28%로 높았기 때문이다.
파란색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파란 세상이 보이듯 원자력을 제대로 알아야 원전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최근 원전 교육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원자력 일반’과 ‘방사선 방호’ 과목을 수강하고 원전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원전안전은 온 국민이 원전에 대한 기본지식을 공유해 원전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 때 확보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글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 배우기에 동참하여 원전의 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스마트한 원전 파수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강동석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