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예비 태극전사`들이 스페인에서 연이어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백승호(16), 이승우(15), 장결희(15) 등 `바르셀로나 트리오`와 이강인(12·발렌시아 유소년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축구 강국으로 꼽히는 스페인에서도 팀 내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팬들은 이들이 축구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월드컵에서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 가운데 `맏형`인 백승호는 2010년 2월 바르셀로나 13세 이하팀에 입단했다.
2009년 서울 대동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는 축구 신동으로 불렸다.
주말리그 18경기에서 30골을 기록하고 같은 해 화랑기에서도 6경기에 나와 10골을 뽑아내는 등 폭발력을 과시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스카우트에 눈에 띄어 스페인에 진출, 큰 화제를 뿌렸다.
그는 2011년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맺고 팀 내 입지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현재 후베닐B(16∼18세팀)에서 뛰고 있다.
백승호보다 한 살 어린 동갑내기 이승우와 장결희도 형의 명성에 뒤지지 않는다.
원톱 공격 자원인 이승우는 지난 시즌 메모리알 가에타노 시레아 대회, 포카스골컵, 페롤리컵 등 국제대회에서 득점왕을 휩쓸며 이름을 떨쳤다.
실력 못지않게 저돌적이고 과감한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힌다.
18세 이하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이적제한규정 때문에 현재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엔 뛸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서 이승우를 FIFA가 주관하지 않는 국제대회에 뛸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는 등 경기 감각 유지에 특별히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력을 인정받아 한 단계 높은 팀인 후베닐B 경기에도 나가기도 한다.
내년 2월 바르셀로나와 5년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이승우로선 세계 최고 명문에서 더 성장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왼쪽 날개 공격수인 장결희는 2011년 바르셀로나에 진출했다. 이승우와 같이 카데테A(14∼15세팀) 소속으로 팀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승우와 장결희는 올해 9월 한국 15세 이하(U-15) 대표팀에 발탁, 라오스에서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들은 공격을 주도하면서 한국의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슛돌이` 이강인은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는 기대주다.
KBS N스포츠의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영재로 불린 이강인은 2011년 7월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그가 빛을 본 것은 이달 말 스페인 아로나에서 치러진 블루 BBVA 국제대회에서다.
12세 이하 유소년팀이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은 4골을 터뜨려 가장 많은 골을 올린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8강전에서 강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비진 3명을 제치고 골을 넣어 스페인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발렌시아 지역지뿐 아니라 아스, 마르카 등 다른 스포츠지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로베르토 솔다도(토트넘)도 이강인의 경기를 보고 "정말 멋지다"고 극찬하는 등 예비 태극전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