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50ㆍ사진) 감독이 30일 대구 시내 중증장애아동보호시설 5곳의 대표들을 만나 기부금 2억 원을 전달한다. 류 감독은 이달 9일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하고 3년간 모두 21억 원(계약금 6억원·연봉 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재계약해 계약금의 ⅓인 2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류 감독은 큰 자선 단체보다는 당장 급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는 대구의 인제요양원·선명요육원·애망요양원 등에 시설 규모에 따라 2천만 원∼6천만 원으로 분배해 모두 422명의 중증장애아동이 혜택을 받는다. 한편 류감독은 "2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결정하고서 훨씬 큰 가치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며 "좋아하는 야구를 하면서 훌륭한 팀을 만나 우승을 계속 하고, 가치 있는 일도 할 수 있으니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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