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그룹 엑소가 27일 1집 ‘XOXO(Kiss&Hug)’와 1집의 리패키지 앨범을 합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자 가요계가 들썩였다.
이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가온차트 집계에 따르면 엑소의 1집이 47만1천570장, 1집의 리패키지 앨범이 53만6천7장 판매돼 총 100만7천577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밀리언셀러 앨범이 나온 건 2001년 컴필레이션 앨범 ‘연가’가 178만6천장, 지오디의 4집이 174만장, 김건모의 7집이 140만장(이상 한국음반산업협회 기준)을 기록한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음반산업협회와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온차트 운영) 집계를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2년까지 밀리언셀러 앨범은 단 한 장도 없었다. 2002년 판매량 1위는 쿨의 7집(64만7천52장), 2003년에는 김건모의 8집(52만9천416장), 2004년에는 서태지의 7집(48만2천66장)이었다.
특히 2005년부터 합법적인 디지털 음원 시장이 도래한 후 음반 시장이 침체 일로를 걸으며 음원 판매량이 인기의 척도가 됐기에 밀리언셀러의 등장은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다.
가온차트의 한 관계자는 “엑소의 성과는 12년 만의 결과로 음반 시장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게 됐다”며 “이는 해외와 국내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은 엑소의 활약상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복제팀 관계자도 “수년 동안 판매량 10만~20만장이 성공작의 기준이었다”며 “100만장 판매는 1990년대에도 흔한 건 아니었고 지금과 같은 음원 시장에서는 한층 평가받을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엑소의 이러한 성적은 여러 전략이 통한 결과다.
한국인 8명과 중국인 4명으로 구성된 엑소는 데뷔 때부터 엑소-K, 엑소-M으로 나눠 한국과 중국어권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다.
1집도 키스 버전(한국어ㆍ판매량 26만9천689장)과 허그 버전(중국어ㆍ20만1천881장), 1집의 리패키지 앨범도 키스 버전(33만6천24장)과 허그 버전(19만9천983장)으로 나눠 발매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두 팀으로 나눠 한국과 중국어권에서 같은 곡으로 데뷔해 출발부터 범아시아적으로 활동했다”며 “지난해 데뷔 즈음 100일간의 온라인 프로모션 때도 아시아 팬들의 관심이 대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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