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한치 앞도 못보고 저지른 예산낭비에 시민들이 울고 그 탁상행정으로 조성된 박물관은 관람객이 없어 울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개관된 한국인삼박물관이 애초에는 외지 관람객들 유치로 지역경기 창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희망은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하고 오히려 운영비 등으로 인해 돈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특히 찾아오는 관람객이 없어 관람료 수입은 고사하고 홍보마저 안돼 당초의 취지마저 무색케 하고 있다. 한국인삼박물관은 영주시 풍기읍 산법리에 총 공사비 106억원을 쏟아 부은 대단위 공사였지만 시공 도중 조경공사는 불법 하도급(5월20일자 본지 보도)으로 홍역을 치루는 등 완공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업이었다. 홍보용 박물관 등은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위치 선정이 사업의 성패가 달린 만큼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박물관의 위치가 영주시내와는 30㎞, 풍기읍과는 15㎞나 떨어진 횡한 산 중턱, 중령재 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 거리와 교통편의상 외지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마저 외면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백억원을 들여 신축한 박물관에는 하루 겨우 10여명만이 찾아 이천원씩 받는 입장료로는 관리비와 직원 인건비 등 운영비조차 안 되는가 하면 유료입장 3개월만에 입장객은 반으로 줄어드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어 이대로 간다면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영주지역 대표적 예산낭비 사업으로 손꼽힐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당초 영주시는 세계제일인 풍기인삼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인삼 재배의 본고장인 영주시의 인삼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인삼산업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도모에 거는 당찬 기대 또한 컷 던 것도 사실이다. 또 영주시는 온천 이용객들을 이용한 홍보에 기대를 걸고 온천 옆 부지에 조성했지만 완공도 되기 전인 지난 2010년 11월 풍기온천마저 민간에 매각되는 바람에 특별히 기댈 언덕조차 잃어버린 셈이 돼 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백억원이 넘는 주민들의 혈세가 투입되는 대형 박물관을 시가지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아닌 산중턱 외진 곳을 선정하는 행정당국이나 이를 승인한 영주시의회나 주민들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관광코스가 많은 영주 풍기지역 으로서는 관광객과의 연계성마저 잃고 말아 당초의 목적은 온데간데없어 하고나면 그만이라는 공무원들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빚어낸 예산낭비로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박물관 신축에 행정당국은 주민 공청회나 여론수렴에는 등한시해 철저히 주민들은 배제되어 왔던 것도 사실로 드러나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더 크다. 뜻있는 주민들은 시내 부근이 아니라면 순흥선비촌 부근 등에 위치했더라도 이렇게 까진 되지 않고 관광객들과의 접근성이 좋았을 것이라며 한치 앞도 못 보는 행정당국을 성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지역민들의 혈세가 단체장의 생색내기에 사용되는 가하면 안목 없는 행정당국이나 탁상행정으로 인해 영주시민들 에게는 빛만 안겨지는 악습이 답습되는 못난 꼴만 되풀이되는 영주시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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