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손과 안면(얼굴) 이식도 심장이나 간, 신장 등의 장기 이식과 같은 범주에 포함시켜 규제·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고나 전투로 입은 부상과 질병으로 인한 장애자들이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이 규정은 손과 안면 이식을 여타 장기 이식과 마찬가지로 ‘미 장기이식 관리센터’(UNOS)가 엄격하게 관리 감독하도록 했다. UNOS가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심장, 폐 등 전통적인 장기 기증를 저해하지 않고 손이나 얼굴과 같은 신체 부위 기증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UCLA대학 장기 이식 전문가인 수전 맥디어미드 박사는 26일 “일반 국민은 현재 장기의 범주에 손이나 얼굴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장기 기증자와 가족에게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공신력이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서 ‘복원 이식’은 아직 실험단계에 머물고 있다. 손 이식은 1999년 이후 27건, 안면의 부분 또는 전체 이식은 2008년 이후 7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더많은 병원이 복잡한 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국방부가 상이용사를 위한 연구에 예산을 지원하는데다가 이식수술 경험자들이 수술 효과를 공개함에 따라 복원 이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금까지는 손이나 안면 이식수술의 권위자를 알아내거나 적합한 기증자와 가족을 찾는 일은 모두 비공식적이고 개별적으로 이뤄져왔다. 손과 안면 이식 체계화 정책에 따라 UNOS는 이식수술 대기자 명단의 우선 순위를 결정해야 하며 수술 결과 추적업무도 담당해야 한다. 또한 장기 기부 서명을 할때 신체의 부분별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UNOS위원회 위원인 조지타운대학 생명윤리학자 로버트 비치 교수는 “일부 사람들은 신장 기부에 동의할지 몰라도 안면 기부에 관해서는 난색을 표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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