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먹인 기간이 길수록 아이의 인지기능은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크레타 대학 연구팀이 540명의 어머니와 자녀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모유를 짧은 기간이라도 먹은 아이가 모유를 전혀 먹지 않은 아이에 비해 인지기능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아이들이 생후 9개월 되었을 때 어머니들에게 모유를 언제 먹이기 시작해 얼마나 오래 먹였는지를 조사했다. 이어 아이들이 생후 18개월 되었을 때 다시 어머니들에게 모유를 먹인 기간을 다시 조사하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인지기능, 언어기능, 운동발달 기능 테스트를 시행했다. 조사결과 모유를 조금이라도 먹은 아이는 89%였다. 이 중 13%는 1개월 미만, 52%는 1-6개월, 35%는 6개월 이상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테스트 결과는 모유를 짧은 기간이라도 먹은 아이가 전혀 먹지 않은 아이에 비해 인지기능, 수동적ㆍ능동적 의사소통 기능, 미세운동(fine motor) 기능이 높았고 이러한 기능은 모유를 먹은 기간에 비례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테스트에서는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은 아이들이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예를 들어, 인지기능 테스트(표준점수 100점)에서는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은 아이들은 평균 104점, 모유를 전혀 먹지 않은 아이들은 97점이었다. 이는 모유수유와 인지기능 향상 사이에 인과관계는 아니더라도 강력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를 주도한 레다 차트지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 아동보건ㆍ행동ㆍ발달연구소소장 디미트리 크리스타스키스 박사는 모유 수유가 의학적으로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제는 모유 수유의 효과가 충분히 입증된 만큼 사회 전체가 모유 수유를 촉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만을 먹이고 6개월부터 2세까지는 모유를 적절한 이유식과 함께 먹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역학ㆍ지역사회 보건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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