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자들이 마우스를 클릭할 때 따르는 손동작 때문에 뇌가 동작을 일반화하는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손동작을 새로 학습해야 하는 환자들의 재활 훈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컴퓨터 사용자들이 화면의 커서에 맞춰 손과 마우스의 움직임을 조절한 결과 동작을 일반화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발표했다. 컴퓨터마다 화면의 크기가 다르고 마우스마다 화면상의 커서 이동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는 새 컴퓨터로 바꿀 때 모든 가능한 동작을 새로 배우지 않아도 되도록 새로운 변화를 재빨리 학습하기 원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사용자가 동작을 광범위하게 일반화한 경우엔 마우스를 단 한 번만 움직여보면 그 다음 동작은 그에 맞춰 조절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중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컴퓨터에 익숙한 그룹은 새로운 동작을 학습할 때 컴퓨터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같은 연령대 및 학력 수준의 노동자들에 비해 더 광범위한 일반화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컴퓨터 사용자와 비사용자 모두 손이 감춰진 상태에서 커서를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빨리 학습했지만 컴퓨터 경험자들은 이 커서의 한 방향 움직임에서 학습한 내용을 다른 방향의 움직임에 더 쉽게 일반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차이가 보다 확실히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제3의 그룹 10명을 관찰했다. 이들은 실험 전과 후에도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지만 실험 과정에서 2주간에 걸쳐 매일 2시간씩 마우스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게임을 했다. 연구진은 이 2주간의 경험만으로도 제3집단의 피실험자들의 일반화 패턴이 컴퓨터 사용자의 일반화 패턴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컴퓨터 사용이 신체 동작과 관련된 신경 작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병원에서 신체 재활훈련을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실험 결과는 일반화가 학습의 대상이지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임상 현장에서 제기되는 큰 문제는 감독 하에 이뤄지는 재활이 귀가 후 기능의 향상으로 연결되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로봇 훈련으로 차 마시기 동작의 완벽한 일반화를 학습한 환자가 집에서 차를 마실 수 있게 되면 환자들은 병원 훈련으로 일상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따라서 임상 환경에서의 일반화가 집에서도 보다 효율적으로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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