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늦게 왔지만 한꺼번에 45명의 산타 아저씨들이 찿아 와 가장 행복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것 같아요"
포항 해도동에 사는 명재(가명·9) 집에는 `포스코엠텍 산타`가 등장했다.
이 날 명재의 선물은 새 집 꾸미기.
명재가 `산타아저씨`라고 이름 붙인 이들은 빨간색 산타복 대신 파란색 작업복에 선물꾸러미 대신 망치 톱을 들고 왔다.
그들은 포스코엠텍 직원들.
노동력을 잃은 아버지(52)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명재네 집은 외풍이 벽을 뚫고 숭숭 들어오고 모든 문은 덜컥거리며 제대로 여닫히지도 않아 안팎의 온도차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낡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다.
포스코엠텍 직원들이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윤용철 사장과 이길진 근로자 대표 등 임직원들은 예정했던 일정을 취소하고 발벗고 나선 것이다.
초록우산의 지원금 등을 합쳐 명재네 집을 리모델링 하기로 뜻을 모았고 26일 이를 행동에 옮겼다.
윤 사장과 이 대표 등 회사 봉사단원 45명이 이날 도배, 창호교체 등 하루 종일 작업 끝에 명재네는 집은 온기가 가득 찬 러브하우스로 탈바꿈했다.
명재 아버지는 "올 겨울 추위걱정을 완전히 덜었다"며 감사인사를 했고 명재는 "산타 아저씨들 덕분에 이제 집안에서 장갑을 끼지 않아도 된다"고 좋아했다.
윤 사장을 비롯한 포스코엠텍 봉사단은 "힘닿는 범위안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것"이라며 "명재의 웃음이 우리 임직원들의 연말을 더욱 보람차게 해 줘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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