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4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의 새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리디아 고를 보면서 안니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인 레드베터는 25일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가 수잔 페테르센과 함께 경기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전혀 위축되지 않고 경기를 하더라"고 지적했다. 레드베터는 "리디아 고는 엄청난 기질을 지녀 웬만해서는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내인 켈리도 리디아 고를 보고는 `마치 물 위에서 걷는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에게서 안니카 소렌스탐이 떠오를 정도로 위대한 선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리디아 고는 이틀 전 어릴 때부터 함께 한 뉴질랜드 출신 가이 윌슨과 결별하고 레드베터의 지도를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레드베터는 "지금 리디아 고에게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다"라며 "어린 선수에게 성적에 대한 압박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디아 고는 이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풀 시즌 데뷔를 앞둔 선수"라며 "성급하게 성적을 기대해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레드베터와 그의 동료 숀 호건은 리디아 고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전에 사흘간 함께 리디아 고의 스윙에 대해 교습을 했다고 한다. 레드베터는 "백스윙 과정에서 클럽 페이스가 일찍 닫히는 경우가 있어서 공에 더 가까이 다가설 것을 주문했고 그립도 조금 수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리디아 고가 박희영의 스윙을 좋아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희영은 호건으로부터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는 선수다. 레드베터는 비슷한 이야기를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도 밝히면서 "스윙을 교정한 정도는 아니고 그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약간의 지도를 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레드베터는 "리디아 고가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것은 그가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이고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리디아 고의 성공에 강한 확신을 보였다. 한편 골프채널은 "윌슨 코치와의 결별이 리디아 고가 뉴질랜드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고 전했다. 골프채널은 "리디아 고가 태어난 한국이 여자 골프에 대한 인기가 높고 그만큼 후원을 받을 기회가 더 많다는 점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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